70년대에서 온 벽지

    우리나라 근대 한옥을 기록하고 한옥에서 발굴된 벽지를 아카이빙 하는 팀 @baemui.naru 이 있습니다. 강동수 대표는 21년 전남 보성의 한옥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철거 작업을 진행했고, 제거한 벽지를 캠프파이어를 위해 태우려고 보니 중요한 고문서와 신문, 벽지가 함께 있어 그때부터 벽지 아카이빙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알고 보니 벽지는 191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1차 세계대전 전황을 전하는 아사히 신문이 초배지였고, 그 뒤에는 조선 후기 세금을 걷는 조운선과 관련된 문서와 개인 편지들이 발려져 있었습니다. 배무이 팀의 기록된 자료와 답변해 주신 내용들을 찬찬히 뜯어보니 정말 귀중한 아카이브가 너무 많아요. 현재 콩크에는 Gosate의 25종 복원 벽지 라인이 있습니다. 191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다양한 시기별 패턴 벽지가 있어요. 각 시기별 특징도 있는데, 예를 들면, 70년대 벽지는 대량생산 되어서 잉크 퀄리티가 낮아 물에 씻겨 나가고 60년대 이전에 비해 프린팅 기술도 더 낮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오히려 벽지 연대가 오래되어 보이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소개드리고 싶네요! 서구권에서도 이런 벽지 아카이빙 작업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벽지를 제거하고 붙이는 경우가 많아 이런 다양한 레이어를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방 전체를 도배하는 조선의 온돌문화는 덧방을 할수록 단열이 잘되기 때문에 기존 벽지를 뜯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다양한 벽지 문화와 초배지 사료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다음 편에는 실제 시공된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다음 편에 계속)

    ㄱ 구역⏐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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