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유학> 네트워킹 후기
1. @subin.seol 님의 북토크! 생각해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그럴 거라 예상했는데 역시 토크 준비도 엄청 촘촘하게 해 오셔서 유학을 시작했던 이유부터 전반적인 유학 과정과 경험을 충분히 느끼고 따라갈 수 있었다. 수빈님은 작년에 돌아와서 바로 복직해서 일하는 중이고 북토크 날도 퇴근 후 바로 오셨다고 함. 2. 수빈님은 뭐든 시작할 때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해 보는데, 디자이너 유학 관련 책이 9년 전에 나온 책이어서 현재 업데이트 된 정보들로 책을 쓸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걸 작년 밀란 디자인 위크에 오신 월간 디자인 최명환 편집장님을 만났을 때 말씀드렸고 단행본 부서로 연결되어 출간까지 이어졌다고. 이제 돌아온 지 1년 되었는데 이미 책은 여름에 출간되었다. 얼마나 책임감 있는 삶을 살고 계신 걸까? 3. 어떤 것 하나도 운 좋게 굴러들어 온 것은 없었다. 물론 운도 작용했지만, 먼저 행동과 실천이 있었다. 화양연화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는데- 인생에서 한순간이라도 밝게 빛나본 사람은 아우라가 다르다고, 유학이 자신에게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공감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데 자신을 인정하고 잘했다고 다독여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수빈님이 온전히 스스로에게 몰입하여 최선을 다한 시간들이 앞으로 삶의 자신감과 양분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4. 칭찬을 건넸을 때 아니라는 말보다 고맙다고 인정하는 태도가 주는 변화,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을 떨치고 과정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마주한 자신의 모습, 세미나가 끝나고 뛰쳐나가 홈페이지를 피칭하며 얻은 소중한 기회등 수빈님이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했는지 압축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디자이너로서 경험하는 다양한 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작은 힌트가 됐다. 5. 북토크가 끝나고도 개인 질문이 너무 많아서 1시간 넘게 답해주셨다. 아무래도 유학 주제라 그런지 실질적인 고민이 있는 분들이 많아서 예상보다 질문 시간이 엄청 길어졌다. 모두 가신 후에 기진맥진한 수빈님은 샌드위치와 와인을 집어들었다. 잠시 후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을 때 작업을 해야 한다며 옷을 챙겨입었다. 태도와 체력 모두 갖춰진 이 사람은 뭘 하든 성공할 수밖에 없다. 수빈님이 3년 후, 5년 후 어떤 일을 하고 계실지 너무 궁금하다. 6. 예상외로 토크에 온 분들의 나이대가 30대 초반이 많았다. 회사에 다니다 퇴사하고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 고민 중인 분들- 어떻게 보면 30대가 유학 가기 이상적인 나이 같기도 하다. 재정적인 기반이 나름 갖춰지고, 실무도 나름 경험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걸 고민하는지 충분히 고민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나이대니까. 제일 마지막까지 질문한 분은 RCA에 지원하는 포트폴리오 더미 리뷰를 수빈님과 함께했다. 훗날 두 분이 진짜 RCA 동문이 되어 만난다면 콩크도 나름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하며 행운을 빕니다🥳 ☃️ 눈이 정말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평일 저녁 시간에 기꺼이 자리해 주신 분들과 알찬 북토크 자리 만들어주신 설수빈 디자이너님, 디자인하우스의 윤지호 마케터님, 김선영 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